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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별을 쳐다보면> 노천명

His 제이 2024. 2. 1. 07:44

 

별을 쳐다보면

 
나무가 항시 하늘로 향하듯
이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친구보다
좀더 높은 자리에 있어 본댓자
명예가 남보다 뛰어나 본댓자
또 미운 놈을 혼내 주어 본다는 일
그까짓 것이 다- 무엇입니까
 
술 한잔만도 못한
대수롭잖은 일들입니다.
발은 땅을 딛고도 우리
별을 쳐다보며 걸어갑시다.
 

노천명, 1953년 시집<별을 쳐다보며>에서

 

《Moonlight Scene near Leeds, 1881》 John Atkinson Grimshaw

 
 
마음은 하늘에 있으나
두 다리는 땅을 딛고 오늘을 사네.
높은 자리, 명예,
부유함...
이 모든 것을 딛고
별을 쳐다보며 걸어가려네.
 
2024년의 2월을 새로이 맞이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걸음 내딛는다.
 

- J -
 
 
 

 
 
 
 
노천명盧天命 ( 1912~19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