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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안녕하니 #03. 세상 사람의 눈과 나

His제이 2024. 3. 21. 07:56

넌 안녕하니 

–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세상 사람의 눈과 나

 

반듯한 가정에서 자랐으며 재산도 있고 학력도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집도 마련하고, 아이도 태어나고, 배우자는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고,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다. 여기서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것은 착각으로 실은 꽤 실속 있는 상대와 결혼해 득을 보고자 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이후는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듣기 위해 집을 가꾸고 아이의 학교를 선택했다. 뭐든 평가 기준이 되는 것은 세상 사람의 눈이며, 나 자신의 마음은 없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제 나답게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외침을 느끼는 건 바로 이럴 때이다. 타인이 좋다고 여기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 이상 그 사람은 더 이상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1부. 나의 안부를 묻는다》에서 / 소노 아야코
 

 
 
어제 사회면 뉴스에서 오타니 선수에 대한 평판을 읽었어. 요즘 MZ세대들의 부러움과 존경을 사고 있는 사람 중 하나가 오타니 선수라고. 그들은 그를 육각형 인간이라 부르고 있었는데 그의 집안, 직업, 학력, 자산, 외모, 성격(인품)이 완벽에 가깝다는 거야.
 
사실 그는 성공하기에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해. 그럼에도 그가 노력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것이 있어. 직업과 인품. 내가 주목해서 본 것은 그의 노력과 인품이었어. 나는 궁금했어. 오타니 선수가 이렇게 부러움을 받고 있는데 그는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행복한지.
 
MZ세대들이 육각형인간을 선호하는 이유는 완벽함을 보여주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압박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래. 누가 그런 압박을 주고 있는 걸까?

지금 이 세대는 소수의 잘사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잘사는 것이 평범해 보이는 착시를 일으키고 있어. 사람들은 나만 빼고 다 행복해보인다는 생각을 해.

 

그런데 생각해봐. ‘나만 빼고 다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이것은 말 그대로 그렇게 보이는 거야.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 와 ‘내가 어떻다’는 것은 본질적으로 달라. 그렇지 않으면서 그런 척하고 사는 것, 그 괴리감은 생각보다 비싼 대가를 요구해. 나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는 거야.
 
나는 내가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되지 않고,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보기에 괜찮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나다운 캐릭터로, 나와 타인에게 진실하며, 나 자신을 잘 수용하고, 나 자신과 잘 지내고,  타인과도 잘 지내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먹고 마시고 숨쉬고 걷고 일하고 잠자는 모든 것이 좋고, 만족했으면 좋겠어.
 
그래 보이는 사람이 아니라 진짜 그런 나. 나 스스로  괜찮은 나. 그게 나이기를 바래. 그게 너이기를 바래🙂
 

- J -

 

 
 

 
 
넌 안녕하니👋

소노 아야코 そのあやこ(1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