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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안녕하니 #06. 별들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다

His제이 2024. 3. 28. 07:42

넌 안녕하니 

–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별들 하나하나에 이름이 있다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 천문대가 발행하는 천체지도를 보면 세다가 까무러칠 정도로 무수히 많은 별들이 있다. 물론 그 천체 지도를 만든 이가 신이 아닌 인간이기 때문에 그래봤자 26등성 정도의 별만이 기입되어 있을 뿐이다. 그보다 더 작은 별들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별처럼 많다’는 표현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설득력이 있음을 그때 알 수 있었다.

신이라면 그런 별들 하나하나에도 이름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무리 보잘것없는 자, 맨 밑에 있는 자, 말 없는 자라도 결코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무리 미미한 존재일지라도 당당하게 이름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인간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섭리도 이와 같아야 할 것이다. 목소리 큰 자, 한가운데이 있는 자에게만 이름을 부여하는 인간의 마음이 나는 싫다. 그것이 가장 추하다. 그 눈은 내 눈처럼 비뚤어져 있다.

힘 있는 자는 그냥 내버려둬도 상관없다. 우리가 마음을 주어야 할 대상은 오히려 현재 힘을 잃고 불우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운명이라는 당직을 교대로 근무하고 있을 뿐이다. 현재 빛나고 있는 별(사람)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본질적인 차이가 전혀 없다.
 

《1부. 나의 안부를 묻는다》에서 / 소노 아야코
 

 
나는 의문이 들어. 누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일까, 누가 빛나는 존재일까, 누가 미미한 존재일까, 누가 불우한 사람일까, 누가 힘 있는 사람일까. 누가 그렇게 분류할 수 있을까. 
 
분류한다면 그 기준은 뭘까. 지극히 주관적인 눈을 가진 우리가 들이미는 그 기준의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나는 모르겠어.
 

다만 내가 믿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같은 처지라는 것. 본질적으로 철저하게 죄인이면서 신의 은총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것. 신의 은총을 받은 우리는 존엄하다는 것. 내가 그렇다는 것, 네가 그렇다는 것.
 

J -  

 
 

 
 
안녕 다음에 또 만나👋

소노 아야코 そのあやこ(19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