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저녁별> 노천명 본문

위로가 되어 줄 시

시詩 <저녁별> 노천명

His 제이 2024. 7. 3. 23:16

 

저녁별

 
그 누가 하늘에 보석을 뿌렸나
작은 보석 큰 보석 곱기도 하다
모닥불 놓고 옥수수 먹으며
하늘의 별을 세던 밤도 있었다
 
별 하나 나 하나 별 두울 나 두울
논뜰엔 따옥새 구슬피 울고
강낭수숫대 바람에 설렐 제
은하수 바라보면 잠도 멀어져
 
물방앗 소리 - 들은 지 오래 -
고향 하늘 별 뜬 밤 그리운 밤
호박꽃 초롱에 반딧불 넣고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1941. 9, 노천명 제2시집 「창변」 에서

 

《Starry Night, 1924》 Edvard Munch

 

이즈음 아이들도 별을 세는지...
 
 
 
 
 
 
 
 
노천명盧天命 ( 1912~19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