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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성시
- 외모 자존감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겨울시
- 나선미
- 가을 시
- 나태주
- 희망시
- 자존감수업
- 힐링그림책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마음챙김의 시
- 너를 모르는 너에게
- 사랑시
- 봄에 읽기 좋은 시
- 좋은시
- 윤동주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류시화
- 가을시
- 자존감
- 미움받을 용기
- 위로시
- 힐링 그림책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윤홍균
- 주민현
- 자존감회복
- 그리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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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가을시 (12)
때는 봄, 봄날은 아침🌿

귀뚜라미와 나와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아무에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이야기했다. 윤동주, 1938 그 밤, 사방이 고요한 그 밤 내 곁에는 귀뚜라미, 너뿐이었지. 우린 오래 알고 지낸 친구 같았지. 너에게 말을 건냈을 때 네가 화답을 했어. 나는 너의 말을 알아 들었고 우리 둘은 약속을 했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그저 간직하자고. 이 놀라운 우리 둘만의 비밀을… 우린 신실하게 그 약속을 지켰지. 너와 내가 나눈 이야기는, 정겨움과 쓸쓸함과 절망감과 희망감과 그리움과 간절함과 그래, 그 간절함 너머의 이야기였지. 너와 나와 달밝은 밤에 나눈 그 이야기는. - J - - 시적화자의 입장이 되어 ..

이 길, 지나가는 이도 없이 저무는 가을. この道や行く人なしに秋の暮 바쇼 열두 개의 달 시화집 十月 「달은 내려와 꿈꾸고 있네」중에서 이 길 위로 누군가 지나가 주길 기다렸던가. 세상과 거리를 두려고 멀리 멀리 왔으나 사람의 왕래가 그립네. 사람은 함께 살아야 하는가. 나의 결점은 오직 사람들과의 부대낌 속에서 드러난다지. 그 결점을 놓아주고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여기에 있네. 그것은 다른 이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그에게서 배우고 그의 결점을 끌어 안아주는 것. 사랑하는 것. 그렇다면 세상과 단절하여 은둔하지 않더라도 방랑하지 않더라도 나와 잘 지내고 세상과 잘 지낼 수 있네. 저물어 가는 가을,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 J - 마쓰오 바쇼 (松尾芭蕉 1644 ~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