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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존감수업> #11나는 특이한 사람일까?

His 제이 2023. 3. 15. 08:22

자존감 수업.  열한 번째 시간이예요.(●'◡'●)

관계 맺기는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는 일과 비슷해요. 아무리 운전을 잘하고 조심해도 주변 차를 잘못 만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나만 잘한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관계안에서 문제가 생길 때, 나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계맺기에 큰 방해물이예요. 관계는 양방향이죠.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문제는 있어요. 나에게만 문제가 있다고 느껴졌다면 오늘 내용이 도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 책의내용을 부분 편집했어요.
  •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조하세요.
나는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정신치료 요법 중 '보편화'라는 기법이 있다. 내담자가 겪는 갈등이나 고통이 본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일깨우는 방법이다. 다른 많은 사람들도 겪고 있는 문제라는 사실만 알려줘도 안정을 찾는다.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자신이 처한 상황이 혼자만의 문제라고 여겨질 때 그만큼 힘이 든다는 뜻이 된다. 시련만으로도 고통스러운데 혼자라고 느끼면 외롭고 괴로운 감정까지 추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힘든 일을 겪은 사람들이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모임을 만들고 경험을 공유하는 걸 볼 수 있다. '나랑 같은 사람들도 있구나' '나를 이해해줄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은 위안이 된다. 그리고 시련에서 벗어날 에너지가 생긴다.

예술적 감수성을 지닌 사람들이 자신이 지닌 감각과 감성을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며 상담하러 오는 사례가 제법 많다고 해요. 그들은 감정이 드러나는 것은 아주 창피한 일이며, 나는 마음이 약하고 의지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스스로 내리며 괴로워하지요. 이들은 주로 어릴 때부터 부모에게 예민하다고 혼나거나 남자인 경우 사내답지 못하다며 야단맞은 상처가 있다고 해요. 그러나 아버지도 울 때가 있고, 남자들도 마음이 약해질 때가 흔히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런 것이 문제라고 여겼던 사람들은 어?나만 이상한게 아니었네? 하며 안심하게 되겠죠.
 

이들은 두 가지 편견에 사로잡혀서 온다. 첫 번째는 나는 남들과 다르다, 두 번째는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것이다. 그래서 삼단논법에 의해 '나는 남들보다 나쁘다'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남들과 다른 것은 절대로 나쁜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예민한 것도 괜찮고, 감성적인 것도 좋은 특징이다. 남들이 느끼는 감정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시대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도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신의 특성을 나쁘다고 생각할 때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공감받기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말을 해봤자 이해를 받지 못할 게 뻔하고 외려 비난받을 거라고 믿기 때문에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한다.

남과 뭔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면 타인과 섞이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게 된다. 어울리기 힘들 것 같아 마음을 터놓기도 쉽지 않다. 반면 지나치게 자랑할 게 많아도 친밀해지는 데 방해가 된다.

남들과 다른 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앞으로의 시대는 창의력이 중요해지고, 남들과 다른 사고방식이 유용해질거라고 해요. 다만 자만심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내가 가진 감수성 또는 독특한 사고방식 등을 개발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나의 말이 공감받지 못할거라는 생각을 내려놓고, 다양한 사람에게 이야기해보세요. 사람들은 다양하니까 공감해주는 사람과 공감해주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건 당연하겠죠. 나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 받고 싶다면 공감 받을 확률을 높여야죠. 용기를 내어 되도록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
 

특별히 불행하다는 신념
수치심으로 인해 자신의 나쁜 경험을 숨기고, 자신의 인생을 특이하다고 단정 짓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나쁜 경험이란 부모님의 사이가 좋지 않았다거나 어릴 때 심한 비교를 당한 경우, 장기간 비난에 시달린 경우, 학대를 당했거나 가족과 떨어져 자란 경우 등을 말한다.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을 숨기고 타인의 인생에 환상을 품곤 한다.

여기에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환상을 부풀리는 우리 문화가 문제를 증폭시킨다. 특히 지고지순한 모성애는 과대 포장되고 미화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다. 모든 것을 받아주는 엄마,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믿어주는 엄마를 미디어에서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탓에, 자기말고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저런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자랐을 거라고 믿기 십상이다. 부모가 자식을 격려하고 믿어주며, 자상하고 헌신적인 엄마의 보호 아래 가족이 저녁마다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하는 풍경을 일반적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자신이 남들과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는 생각은 주로 성인이 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접하면서 확대되고 두드러지는 것 같아요. 남들은 다 좋은 부모 밑에서 자란 것 같고 집도 부유해 보이는 데다 성격도 좋고, 붙임성까지 있어 나와는 다르게 자랐을 거라는 단정을 하지요. 하지만  "너만 그런 게 아냐. 나도 너랑 비슷하게 자랐어. 아마 거의 다 그럴걸"이라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 위로가 되면서 마음이 풀리고 소통은 원활하게 이루어져요. 그러나 자기 인생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더 공고히하고 공감을 주고받을 기회조차 버리게 되면 스스로 고립된답니다. 

 
망각을 더디게 하는 말 '왜 나만'?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을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자리를 잡으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나는 불행하다'라는 부정적 인지에 비논리적인 감정이 겹쳐진다.

'왜'라는 단어는 비난을 추가한다. 내 인생과 운명을 비난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기억 구조는 상당히 불안정해서 웬만한 기억은 잊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왜 나만? 이라는 생각은 기억을 감정과 연결한다. 그래서 잊는 것이 더뎌진다. 그냥 두면 저절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텐데 잊을 만하면 자꾸 스스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따라서 자신이 겪은 특이하고도 나쁜 경험을 잊고 싶다면 감정으로 연결되지 않고 저절로 가라앉도록 가만두어야 한다.

'왜 나만?' 혹은 '난 왜 이렇게 됐을까?' 같은 질문은 멈추자. 그런 질문을 할 때마다 자동으로 나쁜 기억이 떠오르고 나쁜 감정이 딸려 올라온다. 그것이 반복되고 정도가 심해지면 자신을 고립시키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어색해질 수도 있다.

'왜 나만' 이라는 말이 긍정적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요.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하는 말이예요. 이 말이 떠오를 때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고는 해요. '나만 아니라는 법이 있어? 나만 그런 일을 겪을 수도 있는거야. 그리고 대개는 나만 그런일을 겪지 않아. 그러니까 그만해. 너 괜찮아'라고. 이럴 땐 매몰차게 이야기하죠!
 

💞자존감 UP을 위해 오늘 할 일💞

💌 나의 특이한 점을 적고 의견 듣기

내가 나를 얼마나 특이하다고 여기는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변화의 첫 걸음이니까요. 오늘은 내가 나를 어떤 점에서 남들과 다르다고 보는지 적어보도록 해요.

정리해볼게요.
1. 살아오면서 남과 다르다고 느껴져 괴로웠던 것이 있다면 빠짐없이 적어보세요.
(내가 자라온 환경, 부모님, 형제, 친구관계, 여러가지 경험 등으로부터)
2. 믿을 만한 친구나 조력자에게 "나는 나의 이런 점이 특이하다고 생각해. 네 생각은 어때?” 하고 물어보세요.
3. 서로 의견을 나누어보세요.
 
부끄럽지만 제가 친구와 상담했던 특이한 점을 말해볼게요 :)

나의 특이한 점 친구의 의견
(이건 사실 괴로운 점은 아니예요) 나는 친구에게 말하듯 자신에게 혼잣말을 많이 해. 가끔 무척 우울하고 힘든 날, 나에게 따뜻하게 위로하는 목소리를 들으면 편안해져. 그리고 혼자서 지내는 시간을 무척 좋아해. 주말을 풀로 혼자 지내도 심심하지 않을 만큼. 나 좀 특이하지? A친구: 나는 네가 그런 점을 알잖아. 사실은 이해가 잘 안됐었는데,  어느 책을 보니까 고독력이라는 능력이 있다더라고. 네가 생각나서 주의깊게 봤어. 그런데 고독력이 강한 사람이 갖는 장점이 있더라. 너한테 좀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런데 그래도 사람들과 다양한 시간을 보내며 지내면 좋을 것 같아. 나도 많이 만나주고 말이야.(웃음)
나는 아침과 저녁, 주말 루틴이 있어. 이 루틴이 깨지면 불안해. 아침에 스트레칭을 해야 아침을 먹을 수 있어. 12시 전에는 잠을 자야해. 오늘 해야할 일은 되도록이면 마쳐야하고. 예능프로그램은 주말에만 봐. 나 진짜 특이하지. B친구 :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거니까 나쁘지 않은데, 너무 자신에게 엄격한것 아니야?
: 응 나도 그렇게 느껴. 융통성이 없는 것 같기도 해.
B친구 : 루틴이 깨지면 불안한 건 왜 그런거야?
: 내가 게을러질까봐. 이제껏 쌓은 습관이 무너질까봐 두려운것 같아.

B친구: 괜찮을것 같은데. 조금만 관대해져봐. : 그럴까?


출처 : 윤홍균 <자존감수업 > 심플라이프

두려워하지 말고, 많이 적어보고 오픈해보세요. 그럼 내가 특이하게 여겼던 것들이 그리 대단한 문제점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거예요 :)

 
 
 
 
 

우리함께 전진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