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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존감수업> #12나는 눈치 보는 사람일까?

His제이 2023. 3. 17. 08:41

자존감 수업.  열두 번째 시간이예요.(●'◡'●)

나는 남들만큼 쿨하지 못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요? 남들은 자기 주관을 가지고 남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잘 살아가는데 왠지 나는 매사에 소심한것 같고, 나만 남들을 생각하는 것 같은 소외감. 오늘은 친절함에 감추어진 두 가지 동기를 살펴보면서 진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가는 연습을 하려고 해요. 다른 사람을 먼저 챙기느라 자신이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은 정작 몰랐던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시작해볼게요 :)

 

  • 책의내용을 부분 편집했어요.
  •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조하세요.

 

친절인가 눈치 보기인가
한 친절한 남자 대학생이 있었다. 학교에서 어려운 일이 생긴 친구가 있으면 적극 도왔고, 힘든 과제는 도맡아서 해결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는 훌륭한 직원이 되었다. 회사 일도 척척 잘했고, 깔끔한 매너에 부드러운 말투로 동기들에게도 친절했고, 배려도 많았다.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도 불평 한마디 없었다. 그는 완벽한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를 모두가 좋아한 건 아니다. 이런 그의 성격에 넌덜머리를 내는 사람이 있었다. 다름 아닌 그의 여자친구였다. 여자친구는 확신에 차 있었다. 남자친구의 친절은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그저 눈치를 보는 것이라며 그의 행동을 폄하했다. 매일 남들의 부탁을 들어주느라 자신과의 약속은 미루고 깨는 남자친구를 원망했다.

남의 눈치를 보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소홀히 하기 쉬워요. 이성 친구일 땐 친절하다가도 막상 연인이 되고 나면 소홀히 대하는 것도 그 때문이예요. 그는 연인 = 나라는 생각으로 자기에게 하듯 연인에게 대해요.(예외도 있지만요)  다른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친절하고 자상한데 식구들에게는 엄격한 아버지들이 있지요.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지나친 친절이 폄하되는 이유
친절은 미덕이다. 친절한 사람을 싫어할 사람은 많지 않다. 문제는 자신을 돌보면서 친절한지, 남의 눈치를 보느라 일부러 친절한 건지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처음엔 여자친구의 주장을 한사코 거부하던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문제를 조금씩 직시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여자친구의 말대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늘 타인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여자친구의 주장이 생각하면 할수록 일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항상 타인에게 친절하고, 도와주라는 말과 함께 “남들이 뭐라고 하겠니?"라는 말을 듣고 자란 사람이었다. 남자는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했을 뿐인데 정작 소중하게 여겼던 연인은 매번 그것을 견디지 못하고 떠나고 말았다.

이 친절한 남자는 남에게는 친절했지만, 자기 자신을 돌보는 일에는 서툴렀다. 자기 시간, 자기 행복,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친절한 태도는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데,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친절을 베푼다면 그것은 참된 배려가 아닌 것이죠. 내 마음의 동기가 무엇인지 살피고,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챙기면서 친절을 베풀기! 내가 가진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지요 :) 그리고 나에 대해서 잘 알기. 모른다면 알아가기!
 

남의 눈치를 중시하는 친절한 남자는 가장이 되면 일중독에 빠지곤 한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선 돈을 벌어야 하고, 돈을 벌기 위해선 야근을 자처하고, 회식은 물론 주말에도 골프 모임에 나간다.

아빠만 그런 게 아니다. 헌신적인 엄마들은 어떻게 하면 자식에게 좋은 음식을 먹일지, 좋은 학원을 보낼지만 고민한다. 나중에 우리 애들이 나를 원망하면 안되지' 하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남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만 집중하니 자신을 돌볼 시간이나 여유는 없다.

가족 전체를 '나'로 인식하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타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염려는 그대로인데, 가족 모두를 나의 범주로 묶어버리면 이웃의 평판이나 아는 사람의 감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된다.

이러면 결국 아이들에게 남들이 뭐라고 하겠니?"라는 말을 자주 한다.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않고 남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습관이 말로 표현되는 것이다. 이런 표현은 고스란히 대물림된다.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자신보다 타인의 평가에 민감해지고,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중심에 두지 못한다. 겉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지만 마음과 정신건강은 매우 불편한 상태가 반복되는 셈이다.

가족구성원을 구별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해요. 너 하나의 행동으로 가족전체가 욕먹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고 훈육을 할 때의 결과를 상상해보세요. 아이들은 나이에 맞지 않는 과도한 부담감을 느끼고, 감정이나 행동을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될 거예요. 성장하면서 무수히 많은 새로운 환경을 만날텐데 그 안에서 자유롭게 세상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눈치보는 습관 때문에 마음껏 누리지 못한다면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아이 뿐만 아니라 부모도 마찬가지죠. 가족이 서로의 눈치를 본다는 것은 정말 가족답지 않고 행복하지 않은 그림이예요. 그러니 나는 나의 행동에 책임을, 너는 너의 행동에 책임을 각자 진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 같아요 :)
 

까칠남의 인기 비결
언제부턴가 드라마 남자 주인공은 다 까칠하다. 착하기는커녕 상대가 어떤 기분일지는 관심이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한 가지에 몰두하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대중은 이들에게 열광한다. 왜일까?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기호를 소중히 여기고 자기감정을 사랑하는 사람, 자기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당당한 사람은매력적이다. 주변 사람과는 거리를 두고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을, 사람들은 동경한다.

남을 배려하는 것이 미덕인 시대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농경 사회에서 통하던 방식이다. 농사를 짓기 위해서 협동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시대, 남을 위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시대에는 배려가 중요했다.

하지만 사회가 개별화되고 분리되면서 미덕의 개념도 변했다. 어설프게 남을 위했다가는 오지랖 넓다는 평을 듣기 쉽다. 나름대로 배려했는데 돌아오는 건 '눈치 본다'는 평가나 '왜 남들만 챙겨?' 하는 원망이다. 사회가 변하면 가치관도 변한다.

시대가 변했어요. 배려심이 없어도 자신의 기호, 감정, 가치관이 확실한 사람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시대. 배려심이 없으니 당연히 주변 사람과 거리를 두게 되겠죠.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에게 충실하고 당당한 사람이 멋있어 보이는거예요. 사실 저는 기호, 감정, 가치관이 확실한 편이예요. 그리고 저또한 자신의 의견이 확실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껴요. 뭐 먹고 싶어?라고 물었을 때, "난 파스타나 피자종류 먹고 싶은데, 넌 뭐 먹고 싶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좋아요. 그래야 "그래? 그럼 점심은 파스타 먹고, 저녁은 닭갈비 먹자. 나 오랜만에 닭갈비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서 내가 원하는 것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조율하기가 쉬우니까요. '아무거나'라거나 '너 먹고 싶은거 먹자'라고 하면 서로 만족시켜주지 못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고, 기호를 파악하기도 어려워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줄 수도 없으니 함께 만족할 수 없겠죠.
 
그러나 배려심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자기기호가 확실하고, 자신에게 충실한 사람이라도 배려심이 없으면 진실한 우정, 사랑의 관계로 진전되기는 어렵죠. 그런 사람은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은 사람, 그냥 이상형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어요 :)
 

이기적인 이타 행동이 필요하다
나는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자연스럽고 성숙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물론 세상에는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이 남을 돕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쁘기 때문일 것이다. 남을 돕는 데에서 기쁨을 느끼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들의 행동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나는 봉사하는 사람 들을 존경한다. 왜냐하면 그들은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남을 돕는 즐거움'을 아는 성숙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내면의 기쁨을 누리는 사람들이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부모는 자식의 행복을 바란다. 자식이 웃으면 그걸로 행복하다. 그래서 부모는 자식이 자꾸 행복해지도록 행동한다. 그래야 자기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남의 행복만을 위해서 하는 행동은 상대에게도 부담을 주고 결국은 배신감과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봉사를 하더라도 자신을 위한 봉사여야 하고, 자녀를 사랑할 때도 '나의 행복'을 추구하는 수준에서 이뤄져야 후회나 뒤끝이 없다.

인간이 원래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그래야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고, 진심으로 타인을 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봉사를 하더라도 자신을 위한 봉사여야 하고, 자녀를 사랑할 때도 '나의 행복'을 추구하라는 말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이해하기를, 나의 도움을 받는 누군가가 나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서운하지 않도록 거저준다는 생각으로 하라는 말로 받아들였어요. 누군가 나의 도움을 받고 잘 되었을 때 정말 기쁘잖아요? 그 기쁨은 결과일 수 있지만, 내가 봉사하는 이유일 수도 있지요. 그러니 나에게도 기쁨을 주고, 남에게도 기쁨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배려, 헌신, 봉사가 아닐까 해요 :)
 

💞자존감 UP을 위해 오늘 할 일💞

💌 내가 원하는 것 적어보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적어 보세요. 그것이 타인에게 바라는 것일 수도 있고, 나에게 원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쓰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타인의 욕구를 쓸 수도 있어요. 괜찮아요. 자신이 써 놓은 '내가 원하는 것 목록'을 보면서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면 되니까요. 만약 써놓은 목록에 타인이 자신에게 바라는 것들이 적혀 있다면, 아, 내가 남 눈치를 많이 보긴 보는 구나' 하고 쿨하게 인정하면 돼요 :)


정리해볼게요.
내가 원하는 것을 정할 때는 세 가지 기준을 만족시키는 문장으로 적어야 해요.
 
첫째, 부정형 문장이 아닌 긍정형으로
둘째, 타인이 주어가 아니라 '나'가 주어인 주체형으로
셋째, 과거 시점이 아닌, 미래 시점으로

예를 들어 볼게요.
 BAD GOOD
이제부턴 불안해하지 않을거야. (부정형) 이제부턴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싶어. (긍정형)
남들이 나를 좋아했으면 좋겠어. (타인이 주어) 나는 스스로에게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어. (내가 주어)
나는 매사에 소심하고 게으른 편이었어. (과거형) 앞으로는 대범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어. (미래형)


출처 : 윤홍균 <자존감수업 > 심플라이프

p.s. 내가 원하는 것을 되도록 구체적으로 많이 적어 보세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가면서 나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갈 거예요 :)
 
 
 
 
 
우리함께 전진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