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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지금 여기는 본문
지금 여기는, 꽃이 피고 봄이 온 4월이야. 나는 0세 반 담임을 맡고 있어. 생전 처음 해보는 0세 반. 8개월이 된 아이 두 명과 이제 돌을 갓 지난 아이 한 명을 돌보고 있어. 이 일이 내게 가능한 걸까,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내적 물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야. 왜냐하면 나는 이렇게 어린아이를 보육해 본 경험이 없기 때문. 0세 반 담임 선생님들이 손목이며 허리며 무릎 등 모든 관절이 아프다는 말을 들었어도 와닿지 않았는데 (나는 무슨 연유인지 몰라도 만 2세 영아만 담당했던 지라) 이제 확실히 느껴. 너무 힘에 겨워. 일단 육체적으로 고되고 정신적으로도 힘들어. 퇴근해서 집에 오면 11시가 되기도 전에 곯아떨어져. 그러고 다음 날 아침 7시 30분에 일어나 적어도 8시 50분에 출근하고 나면 하루에 12시간, 그러니까 절반이 넘는 시간을 오로지 업무를 위한 준비와 해당 업무에 쓰고 있어. 아… 너무 힘들어.. 정부에서 정한 0세 반 1(담임):3(영아) 비율은 정말 비현실적이야. 엄마가 아이 하나를 케어하는 것도 벅찬데 3명을 보육해야 하다니…
그런데 있지.. 이 일을 그만둘 수 없어. 자신의 생존을 맡겨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본능적으로 정확히 아는 이 아이들에게 나는 깊은 애착을 느끼는 걸..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 누구나 다 알 수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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