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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되어 줄 시

시詩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이경선

His제이 2025. 5. 21. 21:06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여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밤하늘 어딘가 흐르고 있을
초롱한 별들의 무리와
 
수평선 지나 홀로 떠 있을
자그마한 섬 하나와
 
도시 너머 노니고 있을
재잘재잘 새들의 이야기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도
살아 숨 쉬는 것들이다
 
당신도 내게 그러하다
 
두 눈에 담지 못하여도
존재는 숨처럼 분명하니
 
부재를 부정할 일이다
 
 

이경선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에서
Jim Holland 作

 
 
 
 
두 눈에 담지 못하여도
숨처럼 분명히 존재하는 너...
 
 
 
 
 
 
 
 
 

- 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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