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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결혼생활> 칼릴 지브란 본문
🌟오늘은 결혼에 관한 시를 읽어 볼게요. 결혼 뿐 아니라 사랑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였어요. 진중한 마음으로 읽어 봅니다 :)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나태주 엮음
결혼생활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러나 사랑에 매이지는 마십시오.
차라리 당신들 영혼 기슭 언저리에 출렁이는 바다를
한 채씩 놓아두십시오.
서로의 잔을 채우되
어느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는 마십시오.
서로 자기가 가진 빵을 나누되
어느 한 편의 빵만을 먹지는 마십시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당신들 서로는 고독해야 할 것이요.
비록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외로운 기타의 줄처럼.
서로의 가슴을 주십시오.
그러나 간직하지는 마십시오.
오로지 삶의 손길만이 당신들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답니다.
함께 서 있으시오.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마십시오.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서 있는 것처럼 말이요.
참나무, 사이프러스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답니다
- 칼릴 지브란
사랑 앞에서 이 시가 주는 메세지가 들릴 지 모르겠으나 실제적인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결혼은 한 팀으로 살아가겠다는 공식적인 선언이므로 개인으로서, 한 팀으로서 진정 행복하기 위해서 서로를 의존하면 안 된다.
의존하는 관계는 우월함을 가진 자에게 열등함을 가진 자가 종속되는 관계로, 수평적인 사랑은 기대할 수 없다.
부부는 의존이 아닌 의지를 해야 한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기를 청하고, 기꺼이 응해주는 것에 감사하며 서로가 인격적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부부는 내밀한 부분까지 공유하는 한 몸이라지만 그들의 창조주 앞에선 홀로 서야 할 인격체일 뿐이다.
그러므로 서로를 소유하려하지 말고, 신 앞에서 고독할 수 있게 놓아주는 것이 서로를 자유롭게 하는 결혼생활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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