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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하인리히 하이네 본문
🌷오늘은 순수한 마음과 애잔함이 느껴지는 하이네의 시를 읽어 볼게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기도와 같은 시. 마음 담아 읽어 봅니다 :)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너는 한 송이 꽃과 같이
참으로 귀엽고 예쁘고 깨끗하여라.
너를 보고 있으면 서러움이
나의 가슴 속까지 스며든다.
언제나 하느님이 밝고 곱고 귀엽게
너를 지켜주시길
네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나는 빌고만 싶다.
- 하인리히 하이네 Heinrich Heine
사랑하는 대상을 '한 송이 꽃'이라고 표현하였다.
그녀는 귀엽고 예쁘고 순수함으로 그에게 비쳐진 듯하다.
그런데 그녀를 보고 있으면 서러움이 스며든다니..
서러움은 슬픔과 괴로움을 동반한 감정인데 왜 그렇게 느꼈을까?
그녀의 머리 위에 두 손을 얹고 빌고 싶지만
그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는, 범접할 수 없는 거리에 있는 것일까?
그래서 서럽다고 표현한 걸까..
하느님이 그녀를 밝고, 곱고, 귀여운 지금의 모습 그대로 지켜주시길 바라고 있다.
그가 바란 것이 다만 그녀의 외면적인 아름다움이 시들지 않기 바라는 기도가 아니라 그녀의 영혼을 반영한 순전한 기도였기를...
사람은 사랑을 할 때 각자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
그런데 그 기대를 서로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은 찾아올 수 밖에 없다.
실망이 켜켜이 쌓이면 잡은 손을 놓고 싶어진다. 자신의 기대를 채워 줄 다른 누군가를 찾고 싶어진다.
그러니 기대하지 않는 것도 괜찮다. 내가 사랑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수단이 아니니까.
기대없이 사랑하는 것. 그가 어떠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해도 사랑할 마음가짐.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사랑을 시작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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