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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바람 속을 걷는 법1 > 이정하 본문
이정하, 「 편지 」 중에서
바람 속을 걷는 법1
바람이 불었다
나는 비틀거렸고
함께 걸어주는 이가 그리웠다.
- 이정하
💌어제 퇴근길에 바람이 몹시 불었어.
집까지 걸어오는 길이 여느 때보다 멀게 느껴졌어.
바람 불던 날 곁에서 붙들어 주던 네가 생각나더라.
머리가 헝클어지고, 우산은 날아갈 것 같은데
넌 너보다 나를 더 걱정했지. 항상 그랬지.
언제든 기대라고 어깨를 내주던,
나의 좁은 마음을 품고도 남았던 너의 넓은 품과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는 깊고 따뜻한 마음.
천사같은 너에게 많이 배웠어. 고마워.
전해지지 않을 말이지만 이렇게 고백해본다.
함께 걸어주던 네가 그리웠다고...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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