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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 <중요한 것은> 엘렌 바스 본문
중요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을 때에도,
소중히 지고 있던 모든 것이
불탄 종이처럼 손에서 바스러지고
그 타고 남은 재로 목이 멜지라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당신과 함께 앉아서
그 열대의 더위로 숨 막히게 하고
공기를 물처럼 무겁게 해
폐보다는 아가미로 숨 쉬는 것이
더 나을 때에도
삶을 사랑하는 것
슬픔이 마치 당신 몸의 일부인 양
당신을 무겁게 할 때에도,
아니, 그 이상으로 슬픔의 비대한 몸집이
당신을 내리누를 때
내 한 몸으로 이것을 어떻게 견뎌내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당신은 두 손으로 얼굴을 움켜쥐듯
삶을 부여잡고
매력적인 미소도, 매혹적인 눈빛도 없는
그저 평범한 그 얼굴에게 말한다.
그래, 너를 받아들일 거야.
너를 다시 사랑할 거야.
-엘렌 바스
류시화 <마음챙김의 시> 중에서
시인은 말해요.
중요한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문장을 완성해보면 이러할 거예요.
중요한 것은, 어떠한 순간에도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것.
소중히 간직하던 것을 잃고
절망 속에 슬픔이 떠나지 않을 때
삶이 짓밟혀져 소생가능성이 없어 보일때
더 이상 살아 갈 자신이 없을 때
미소도, 용기도 잃은 나에게 말합니다.
너를 받아들일 거라고.
너를 다시 사랑할 거라고.
자신마저 스스로를 거부하면 나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모두가 나를 등질 때
그때가 나를 안아주어야할 때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곁에
자신을 끌어안을 힘도, 의지도 없어 포기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대신 안아주면 좋겠어요.
힘내요. 우리 🙌
p.s. 그리고 기억해요.
우리의 연약함을 끌어안으시는 분이
늘 우리와 함께 계심을 :)
Ellen Bass (19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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