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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05혼자 있다고 고독한가/기시미 이치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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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05혼자 있다고 고독한가/기시미 이치로

His제이 2023. 12. 8. 08:13

 

혼자 있다고 고독한가

 

혼자 살 수 있지만 두 사람이라 더 즐거울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자립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고독사를 두려워한다는 얘기를 듣고 놀란 적이 있다. 앞으로 살날이 그리 많지 않은 게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을 때 고독사를 두려워하는 건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배우자가 언제 먼저 떠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단적으로 없는미래를 두려워해봤자 별 의미가 없다. 일어날 일은 일어날 테고 일어나지 않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난치병을 앓는 남편을 간병하는 여성이 찾아와 의사가 반드시 병이 재발한다고 했다며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면 좋으냐고 물은 적이 있다. 그러나 정말로 재발을 할지, 그날이 언제일지는 의사도 정확히 모른다. 그러니 그날이 오는 게 두려워 함께 지내는 오늘의 기쁨을 헛되이 해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장래를 생각하지 않아도 될 만큼 매일을 충실히 사는 것뿐이다.

 

혼자 있으면 반드시 고독할까?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면 자연히 함께 있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늘 함께 있어야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 그건 의존이지 사랑이 아니다. 혼자 살 수 있지만 두 사람이라 더 즐거울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의 자립이다.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기시미 이치로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없는 미래를 두려워할 필요없어.

 

불확실한 미래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그 불확실성이 주는 유익을 생각해봐.

나는 그 불확실성이 없었다면

내 멋대로 살았을 것이고,

타인을 위하는 마음은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고,

나의 창조주를 의지하지도 않았을 거야.

그러니 나에게 유익해.

 

아직 오지 않은 날을 두려워하기보다

위로부터 주어진 오늘을 충실히 지내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매일을 충실하게 사는 것.

 

고독을 두려워 하지마.

공동체 안에서 평온하게 지내더라도

고독은 필요한 거야.

 

각자 자기자신과 대면하고,

신 앞에 단독으로 서 있는 그 상태를

고독이라고 한다면

나는 그 고독이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해.

 

혼자 지내기를 즐거워하는 나는,

이제 둘이서 즐거운 상태를 추구해.

나는 혼자 살 수 있지만

두 사람일 때 더 즐거울 수 있다면

저자의 말대로,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자립일테니까.

 

우리의 진정한 자립을 응원하며.

 

 

- J -

 

 

 

 

 

 

기시미 이치로 (きしみいちろう 1956 ~ 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