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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06공헌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라/기시미 이치로 본문
공헌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하라
아버지가 컴퓨터 조작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한 적이 있다. 지금은 사용하기 편리한 컴퓨터와 태블릿이 있지만 당시에는 컴퓨터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아버지에게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꺼이 가르쳐 드렸다.
다른 사람을 가르치면서 공헌감을 느낄 수 있다. 컴퓨터 조작법을 배우러 온 아버지는 내가 공헌감을 느낄 수 있게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적지 않다. 다만 잔소리가 되거나 자랑을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먼저 의견을 구하지 않는한 아무 말도 하지 말고 말을 해야 할 때도 어디까지나 의견의 하나로만 말해야 한다. “네게 힘이 되고 싶어. 필요하면 말해줘”라고 평소에 말해두되 아이가 특별히 요구하지 않으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면 된다.
상담을 청해온다고 해서 모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함께 생각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자신이 같은 상황에서 경험했던 일화를 들려줄 수도 있다. 해결책을 제시한다 한들 결국 결정하는 건 아이다. 그러니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해서 뭐 하러 물어봤느냐고 화낼 필요는 없다.
아버지에 대해 쓰다가 생각난 건데, 아버지는 어쩌면 컴퓨터 조작을 배운다는 구실로 나를 보러 온 건지도 모른다. 자식을 보러 오는데도 뭔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생산성과 효율성에 가치를 두는 풍조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리라.
가족이 보고 싶다면 그냥 보고 싶어서 왔다고 하면 된다. 특별한 이유가 필요 없다. 병으로 쓰러져서 입원했는데 심심해서 놀러 왔다고 말하는 사람과는 친구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반면 걱정돼서 부랴부랴 찾아 온 사람과는 친구가 되고 싶을 것이다...보고 싶어서, 단지 그 이유로 보러 가도 된다. 만약 싫은 내색을 하면 (그럴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돌아오면 그만이다.
「아직 긴 인생이 남았습니다 」 기시미 이치로
나는 다른 사람을 가르칠 기회가 자주 있었고 (줄곧 그런 직업을 가져왔고) 그때마다 뿌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이 공헌감 때문이었음을 뚜렷이 알게 되었어.
누군가 우리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청할 때 모든 해결책을 줄 수 없지만,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 마음을 전달하는 것과 함께 생각해보자는 태도를 갖는다면 우리는 이미 공헌하고 있는 것이지.
나의 조언이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고 자존심 상해하거나, 헛수고 했다고 생각하거나, 괴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 그건 나의 몫이 아니라 상대방의 몫인걸.
마찬가지로 상대방이 나에게 조언을 해주었을 때 무조건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없지. 비판적으로 검토해보고 적용할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니까.
누군가가 보고 싶어서 찾아갔다면(또는 전화를 건다면) 굳이 이유를 대지 않고 찾아가도 돼. 나를 친구로 여기는 사람이라면 나의 방문을 반가워할거야.
나의 마음과 다르게 상대방이 나를 불편해하고 거부하는 느낌이 든다면 안타깝지만 안부만 전하고 와도 되니까. 상처받을지 말지는 내가 결정하는 거야.
나는 그런 상황이라면 “아, 내 마음과 다르구나. 속상하지만 그럴 수 있지. 그는 내가 아니니까.” 라고 생각할래. 그러니 겁먹지 말자구 :)
- J -
기시미 이치로 (きしみいちろう 1956 ~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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