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Tags
- 좋은시
- 가을시
- 자존감회복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감성시
- 외모 자존감
- 너를 모르는 너에게
- 사랑시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자존감
- 미움받을 용기
- 겨울시
- 힐링 그림책
- 윤동주
- 윤홍균
- 그리움의 시
- 마음챙김의 시
- 나선미
- 힐링그림책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가을 시
- 희망시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주민현
- 나태주
- 자존감수업
- 위로시
- 류시화
- 봄에 읽기 좋은 시
Archives
- Today
- Total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입맞춤> 양세형 본문
입맞춤
질 듯 말 듯 노을과 어둠의 밀당 속
늦잠 자는 가로등 밑
너와의 입김 속 씨름은
맑은 하늘 비행기의 꼬리구름처럼
끝날 기미가 없고
반딧불들의 열띤 행진은
너와 나의 그림자를 더 가깝게 만든다.
숨죽여 지켜보던 지붕 위 고양이도
조용히 눈을 감는다.
양세형 시집 「별의 길」에서

입맞춤을 참 담백하고 예쁘고 귀엽게 표현한 시.
노을이 지고 별이 뜰 무렵,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이 의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서로의 심장이 서로를 이끌어 사랑을 확인하는 이 순간은 얼마나 설레는 순간인가.
그토록 설레고, 소중한 순간이 과거형으로 머무른다면 참 슬픈 일이다.
보이지 않는 사랑은 눈에 보이게 표현해야 한다.
내가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기억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자주 손 잡아 주고, 자주 안아주고, 자주 사랑한다 말해주고, 자주 입맞춰 주는 의식이 필요하다.
모든 것이 과거완료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이 되기 위해서.
- J -
양세형 (1985 ~ )
'위로가 되어 줄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詩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0) | 2024.03.09 |
---|---|
시詩 <기대지 않고> 이바라기 노리코 (0) | 2024.03.08 |
시詩 <부슬비> 허민 (2) | 2024.03.06 |
시詩 <이웃나라 언어의 숲> 이바라기 노리코 (2) | 2024.03.05 |
시詩 <꽃길> 정연복 (0) | 2024.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