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희망시
- 너를 모르는 너에게
- 나태주
- 류시화
- 주민현
- 윤홍균
- 가을시
- 좋은시
- 윤동주
- 멀리 가는 느낌이 좋아
- 그대 꽃처럼 내게 피어났으니
- 자존감회복
- 겨울시
-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위로시
- 봄에 읽기 좋은 시
- 자존감수업
- 외모 자존감
- 감성시
- 힐링그림책
- 마음챙김의 시
- 시가 사랑을 데리고 온다
- 그리움의 시
-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가을 시
- 미움받을 용기
- 사랑시
- 자존감
- 나선미
- 힐링 그림책
- Today
- Total
때는 봄, 봄날은 아침🌿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10 나를 정말로 무시하는 사람 알아보는 법 본문
#10강
나를 정말로 무시하는 사람 알아보는 법
1
인사를 했는데 본체만 체 지나가버리거나 여러 명이 모여 대화하는데 내가 말할 때만 아무 반응을 안 할 때 나라는 존재가 무시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무시받았다'는 느낌은 미묘하게 기분이 나쁘다. 그런데 우리는 다양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이러한 감정을 느끼고, 이런 느낌이 일관되게 계속될 때 괴롭고 고통스럽다.
2
'무시한다'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간과하다'이다. 영어로는 neglect, ignore. 여기에는 '방치하다'는 뜻도 있다. 나에게 무례하게 말하고 차별하고 냉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나를 본체만체하고 방치할 때도 무시당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특히 내가 어떤 행동을 하든 상대방이 거의 반응하지 않거나 늘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도 나를 간과하는 행동이다. 간과란 내 행동의 변화를 그 사람에게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뜻.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내 행동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무시'라는 행동이다. 그래서 기분이 나빠지고 이런 감정이 오래 지속되면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3
미국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의 연구를 예로 들어보겠다. '학습된 무기력'에 대한 연구.
1967년 마틴 셀리그먼은 우울증에대한 관심을 넓혀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먼저 실험 파트 1에서는, 개들을 3개의 집단으로 나누고 다용도 상자 기구 안에 넣어 실험을 했다. 1집단의 개들은 상자 안에 넣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2집단과 3집단의 개들에게는 임의의 시기에 전기충격을 똑같이 주었다.
단 2집단의 개들은 레버를 눌러 전기충격을 멈추게 할 수 있었다. 상자에 가둬놓고 전기충격을 주면 너무 놀라고 고통스러워하겠죠, 그런데 어쩌다 실수로라도 상자 안에 있는 레버를 건드리면 전기충격이 없어진다. 어느 순간 레버의 기능을 알아채면 전기충격이 올 때마다 이제 레버를 누른다. 고통을 없애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다.
하지만 3집단의 개들은 레버를 눌러도 전기충격을 멈출 수 없었다. 2집단의 개들이 레버를 눌러 전기충격이 멈추면 3집단에게도 전기충격이 멈췄지만, 3집단은 언제 전기충격이 멈추게 되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러니 그냥 임의의 시기에 충격이 멈췄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어떤 행동을 해야 전기충격을 없앨 수 있을지, 어떤 때는 전기충격이 멈추는데 왜 멈추는지 알 수가 없다. 레버도 당연히 소용이 없다. 어떤 짓을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완전히 무기력해진다. '어떤 것을 해도 세상은 안 변하는구나. 왜 아무것도 안 변할까?'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3집단에게 전기충격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된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전기충격을 멈추게 하지 못하고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한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면서, 나중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충격을 받을 때 고통스러워하기만 한다.
충격적인 결과는 이 실험의 파트2에서 나타났다. 동일한 세 집단의 개들을 데리고 같은 다용도 상자 기구에서 실험을 했다. 이 상자는 가운데에 몇 인치 높이의 장벽이 있었고 그 장벽으로 2개의 직사각형 공간이 분할되어 있었다. 모든 개들은 전기충격이 가해지고 있는 한쪽에서 몇 인치 안 되는 낮은 장벽을 뛰어넘어 전기충격이 없는 다른 공간으로 도망갈 수 있었다.

1집단과 2집단의 개들은 전기충격이 가해질 때 빠르게 학습하여 옆방으로 건너가 전기충격을 피했다. 반면 3집단의 개들 대부분은 이전에 자신이 무슨 짓을 해도 전기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학습했기 때문에 도망치는 걸 포기했다. 전기충격이 가해지는데도 낑낑대기만 했다.
4
이 실험 결과는 무시받는 것, 간과당하는 것에 절대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준다. 나를 계속 무시하는 사람을 가만 놔두면 내가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갈등을 만드는 게 싫다고 피할 게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벗어날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물론 사람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해야하는 일임을 잊지 말자. 일단 나를 무시하는 그 상대방을 버릴 건지 말 건지 설정하면 간단해진다. 늘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지만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에 필요하긴 해서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 필요한 존재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어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면 어떻게든 이 갈등을 극복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내 마음에서 깨끗하게 지우면 된다.
5
그런데 관계를 정리하기 전에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 이 혹시 내가 그 사람의 행동을 오해한 것인지, 정말 그사람이 나를 무시하는 것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이 테스트를 통해서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저자도 인생에서 그런 사람이 있었고 그때를 떠오르면 아직도 화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을 마음에서, 내 삶에서 지워버렸는데, 사실 그 사람은 그냥 수줍음이 많은 사람, 아직 어려서 모르는 사람이었을 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고. 그랬다면 그는 지워버리면 안 되는 사람이었고, 중요한 사람을 놓친 것일 수도 있게 된다. 그래서 테스트를 해보아야 한다.
6
나를 무시한다는 느낌을 계속 주고 있는 사람. 어떤 사람인지 다시 정리. 인사를 해도 잘 안 받고, 말을 걸 어도 그때마다 시큰둥하게 답하고, 그래서 내 행동에 어떤 변화가 있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이다. 특별히 무슨 사건을 일으켜서 나를 괴롭히거나 억울한 피해를 입히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라면 내 마음속에서도 깨끗하게 정리하고 나도 그 사람을 더이상 상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7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 방법. 저자는 여러 연구 논문과 학술서를 보면서 고민하여 찾은 방법 3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도와달라고 말해보기. 우리나라 문화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당신과 나는 한 팀'임에 동의한다는 뜻이다. 관계를 개선하고자 할 때 필요한 말은 감사의 말과 사과의 말이다. 서양의 개인주의 문화권에서는 감사와 사과가 관계를 개선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더 중요한 한마디, 더 기저에 있는 한마디는 '우리'라고 하는 마음을 건드리는 말이다. 중요한 거래처 사람과 첫인사를 나누고 악수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이번 일 좀 잘 도와주십시오”
"앞으로 저 좀 많이 도와주십시오. "
이것이 우리나라식 인사이다. 영어에서는 누구도 " Help me"를 인사말로 쓰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 많이 도와 주세요"라는 말을 인사로 하는 이유는 '우리는 한 팀이다' 라는 데 동의하길 바라기 때문. 그러니 나를 무시하는 것 같은 사람에게 한번 도와달라고 해보라. 굉장히 겸손하고도 친절하게. 그런데도 여전히 나를 무시한다면 이제 결단을 내려도 좋다. 저자는 그런 사람을 버리겠다고 한다. 그리고 최소한 그만큼의 상응하는 행동을 하겠다고. 내가 한 팀이 되어달라고, 한 팀이 되자고 손을 내밀었는데 그걸 뿌리쳤다면 더이상 함께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도와달라는 말에도 반응하지 않는 사람과는 희망이 없다고. 이제는 단호해져도 된다고. 이것이 저자가 제안하는 상대방이 나를 진짜로 무시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착각하고 오해한 것인지를 알아보는 첫 번째 방법이다.
8
두 번째, 상대방이 사회적 경험이 충분한 사람인지, 나와 시대적 • 문화적 공감대가 있는지 살펴보기. 우리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나보다 어린 사람이 인사하지 않으면 특히 더 분노하곤 한다. 하지만 20대, 10대 때는 사회적 소통 기술과 능력이 부족하다. 사회활동에 대한 지식도. 한국에서는 어른이나 선배들과의 술자리에서 윗사람이 술을 따라주면 두 손으로 받고, 어른이 물건을 건네면 두 손으로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서양 문화권에는 이런 문화가 없다. 오히려 와인을 따라주는데 두 손으로 받거나 물건을 두 손으로 받으면 이상하게 볼 것이다. 이렇듯 사회가 기대하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건 교육을 받고 여러 집단을 경험하면서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공유하지 않는, 어떤 조직에서만 공유하는 문화도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조직에서는 술을 따를 때 술병에 붙어 있는 상표를 가리고 따라야 한다. 이런 관행은 우리나라에 사는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 조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당연히 모를 것이다. 그런데 그 조직에 속하는 어떤 사람이 그 관행을 모른다면 그 사람은 예의 없는 사람, 윗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된다. 두 손으로 잔을 받는 것부터 상표가 보이지 않게 술병을 잡는 것까지 모두 다 예절이다. 사회적 약속. 그 사회적 약속을 상대방이 모르고 있는 건데 내가 지금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의외로 나는 자연스럽게 지키고 있는 것들, 예를 들면 어른이 술을 따를 때 두 손으로 받는 것, 면접장에서는 다리를 꼬지 않고 앉는 것 등을 상대는 모를 수 있다. 상대가 아직 사회적 합의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소통 기술과 능력이 부족해서 나한테 이런 불쾌감을 주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동년배와 어울릴 때는 아주 따뜻한 사람인데 나에게만 다르게 행동한다면 사회적약속을 아직 숙지하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이렇게 성품과 사회성을 떼어서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나를 정말로 무시하는 건지 아닌지 구별해낼 수 있다.
9
세 번째, 거절해보기. 저자는 소시오패스를 예로 든다. 소시오패스는 필요할 땐 과도하게 잘해주면서 나에게 더이상 얻어갈 게 없어지고 내가 완전히 소진되었을 때 나를 버린다. 이 소시오패스 유형이 의외로 많아서 주변에서 보거나 직접 당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소시오패스들은 잘 위장하기 때문에 자신이 소시오패스인 걸 잘 들키지 않는다. 그래서 더 위험하다. 이것이 소시오패스의 첫 번째 특징. 소시오패스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거절의 퇴로를 막아버리는 것이다. 이것도 굉장히 위험한 요소. 소시오패스에게 당하는 사람들도 중간쯤엔 알아차린다. 그래서 그쯤에서 한 번은 거절을 한다. 이때 소시오패스들은 불쌍한 표정을 짓으며 상대방의 연민에 호소한다.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죄책감을 느끼게 하면서 책임을 묻는다. 보통 사람들은 거절을 당하면, 무리한 부탁을 한 것 같아서 미안해하며 받아들인다. 그러나 소시오패스들은 거절을 당하지 않으려고, 거절을 거절해버린다. 내 의사를 무시하고 계속 나를 착취하려는 것이다. 그래서 거절해보아야 한다. 나를 무시한 사람에게 거절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소시오패스인지 아닌지 알 방법이 없다. 거절했는데도 계속 무시하고 계속해서 부탁이나 요구를 한다면, 진짜 나를 무시하는 게 맞다. 그때 거절의 용기가 필요하다. 거절 못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계속해서 2차 피해, 3차 피해를 당하게 된다. 거절하는 게 참 어렵다. 저자도 어려워하는 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런데 거절할 용기를 꼭 내야 하는 이유는, 상대가 나를 호구로 보는지 아닌지를 알아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거절을 한 후 그 사람의 반응을 보라. 거기서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나온다.
10
도와달라고 해보고, 그 사람의 성격이 아니라 사회적 기술이 떨어지는지를 살피고, 거절을 해보면 진짜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지 아닌지 웬만하면 알 수 있다. 그리고 정말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면 당장 관계를 끊는 용기를 내길. 하지만 이 3가지 테스트를 했는데 상대방이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는 나를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 나에게도 책임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 내 말과 행동을 한번 점검해보고 상대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저녁달

#적용해보자😇
1. 무시받는 것, 간과당하는 것에 절대 익숙해져서는 안 돼요.
갈등을 만드는 게 싫다고 피할 게 아니라, 대책을 세우고 벗어날 방법을 찾기.
2. 나를 무시하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정리할 건지 말 건지 설정하면 문제는 간단해져요.
3. 그런데 관계를 정리하기 전에 확인해야 해요.
'무시당하고 있다는 느낌' 이 혹시 내가 그 사람의 행동을 오해한 것인지 아닌 지를.
4. 세 가지 테스트를 해보세요.
도와달라고 말해보기 / 상대방이 사회적 경험이 충분한 사람인지, 나와 시대적 • 문화적 공감대가 있는지 살펴보기 / 거절해보기.
5. 세 가지 테스트를 했는데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그때는 나를 한번 돌아보세요.
내 말과 행동을 한번 점검해보고, 상대에게 조금 더 기회를 주기.
우리함께 성장해요!
화이팅🙌
'힘이 되어 줄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12내성적인데도 성공할 수 있을까 (0) | 2023.07.07 |
---|---|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11체력과 뇌 기능은 연결돼 있다 (0) | 2023.07.05 |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09먼저 다가가기 위한 작은 행동 (0) | 2023.06.30 |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08쉽게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법 (0) | 2023.06.28 |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07남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 (0) | 2023.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