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봄, 봄날은 아침🌿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11체력과 뇌 기능은 연결돼 있다 본문

힘이 되어 줄 책

책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11체력과 뇌 기능은 연결돼 있다

His 제이 2023. 7. 5. 07:01

 

#11강
체력과 뇌 기능은 연결돼 있다

 
 
 
 
1
'아는 것과 아는 것을 쓰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 말은 결정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많이 아는 사람은 아는 것을 활용해서 결정을 내리는데 많이 안다고 해서 좋은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결정은 내 지식과 의지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일까?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은 없을까? 이 두 가지 중에 어떤 것이 얼마나 힘을 더 발휘하는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자. 
 
 
2 조사 : 나도 모르는 사이에 결정이 내려지는 예

더보기

유럽 각국을 대상으로 운전자들이 장기기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비율을 조사했다.

 

그래프를 보면 선진국이라고 생각되는 나라에서 의외로 참여 비율이 낮았다. 같은 유럽 대륙인데도 국가들 사이에 격차가 매우 크다. 조사를 했지만 마땅히 그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데 어처구니없는 곳에서 그 비밀을 찾았다

 

운전면허 시험장에 가면 시험을 볼 때 원서를 작성한다. 적을 게 꽤 많아 귀찮다. 그런데 뒷면은 작성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고 한다. 이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뒷면을 건너뛴다. 진이 빠졌기 때문. 

 

그런데 어느 나라의 운전면허시험 응시원서 뒷면에 이렇게 적혀 있다. '장기기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으면 바로 옆에 있는 박스에 체크하세요.' 원서를 쓰면서 지친 사람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장기기증 프로그램 참여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 

 

그리고 또다른 나라의 응시원서는 이렇게 되어 있다. '장기기증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려면 옆에 있는 박스에 체크하세요.' 여기도 원서 앞면을 쓰다 진이 빠진 사람들이 뒷장을 거들떠보지 않는다. 이러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동적으로 장기증여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보건분야에서는 이런 정책을 '옵트-아웃0pt-out' 제도라고 부른다. 생전에 장기기증 관련 서류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앞에서 본 그래프에서 장기기증 참여율이 높았던 나라는 옵트-아웃 정책을 시행한 나라이고, 그렇지 않은 나라는 생전에 명확히 장기기증 의사를 밝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을 진행하는 '옵트- opt-in' 제도를 채택하고 있었다.

 
3
우리는 많은 경우에 내 의지대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결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꽤 많다. 20세기의 학자들은 인간 스스로 생각을 해서 판단을 내린 대로 결정을 하고 행동한다고 생각했는데 이것이 20세기까지 인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착각이었다. 우리는 생각한 대로 행동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다.
 
 
4
저자는 어느 날 전자레인지가 고장나서 새 전자레인지를 사려고 마트에 갔다고 한다. 그런데 계산대에서 계산하려고 보니  커피머신을 들고 있더라는. 생각과 행동이 달라진 것. 새로 나온 화장품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원래 살 생각이 없던 물건을 산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꽤 많다. 20세기에는 그 이유를 인지 문제 또는 정서 문제, 이 두 가지 중 하나라고 추측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IQ와 EQ의 논쟁이다.
 
 
5
지난 20세기에는 '이성과 논리'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지나치게 역설했고, '감정'은 나약한 것으로 푸대접했다. 인간이 저지르는 대부분의 실수나 오류는 감정탓으로 돌렸다. 그런데 21세기를 전후로 심리학자들이 연구를 해보니 그것이 큰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서의 힘이 위대하다는 것을 지금껏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6
그리고 또 하나 발견한 점은 '결정이 정서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뇌에 정서를 담당하고 있는 영역이 망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 영역이 손상된 사람들은 뇌 수술 후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별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일은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은 '오늘 점심으로 뭘 먹을까' 와 같은 아주 사소한 결정 뿐만 아니라 '이번에 제출된 기획안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와 같이 공적인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도무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국가든 문명이든, 나쁜 결정으로 인해서 망하는 경우보다 끝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나쁜 결정을 피하고 신속하게 좋은 결정을 내리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결정이라는 것은 간단해 보여도 사실은 너무나 어렵고 힘든 일이다. 우리는 이것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
 
 
7  실험 : 결정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더보기

두 그룹의 학생들이 있다. A그룹 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물건들을 보여준다. 그 중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주면서 이런 주문을 한다. "이 두 제품의 차이점을 비교 분석해서 계속 기록을 하세요."

 

B그룹의 학생들에게도 똑같은 물건을 보여줍니다. 대신 이 학생들한테는 앞에 A 버튼과 B 버튼, 2가지 단추만 놓고 이렇게 얘기한다. "둘 중에 뭐가 좋은지 결정한 후 버튼을 누르세요."

 

이런 일을 1시간 동안 하도록 지시한다. 1시간 후 실험 진행자가 약간 뜨거운 물을 대야에 담아 온다. 그런 다음 학생들한테 이 뜨거운 물에 손을 담가보라고 한다.

 

열심히 차이점을 비교 분석했던 학생들은 그 물에 손을 넣고 난 다음에 기분좋게 즐긴다. 그런데 결정을 해야 했던 B그룹 학생들은 손을 넣자마자 얼른 손을 뺀다. 왜 그럴까?

 

B그룹 학생들은 1시간 동안 과제를 수행하느라 탈진했기 때문이다. 뜨거운 온도에 버틸 수 있는 힘을 다 잃어버린 것. 그만큼 결정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든다는 걸 알려주는 실험이다.

 
8
아무리 사소한 결정이라도 결정을 시킬 때는 큰 배려를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지쳐 있다면 결정을 강요하면 안 된다. 나 스스로도 지쳐 있다면 결정을 내리려고 하면 안 된다. 일례로, 하루 중 신체적인 에너지가 충만한 오전 10시와 11시 사이에는 회의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정을 잘 내려 회의가 금방 끝난다. 그런데 일과가 끝나갈 때 쯤인 4시, 5시, 심지어 7시, 8시가 되어 회의를 하면 사람들이 결정을 못 내리기 때문에 회의는 더 길어지고 스트레스가 훨씬 높아진다. 만약 내가 지쳐 있다면 결정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지쳐 있다면 결정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9
그럴 때는 에너지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결정을 내린 사람도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지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아주 간단한 일을 시킬 때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연이은 결정을 강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내가 신체적으로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에 있을 때 좋은 결정이 나온다.
 
 
10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고 부르는 기업들은 직원들이 잘 쉬게 하고,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도록 돕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잘 쉬게 해 주는 회사가 결과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바로 그 에너지를 통해서 제때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결정하기에 앞서 신체적 에너지를 충분히 갖고 있는 게 중요하다. 이 신체적 에너지로 정신적 에너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 저녁달

 
 

 


 
 
 

# 적용해보자😇 

 
1. 결정은 그 어떤 일보다 힘든 일임을 알기
  

2. 내가 지쳐 있다면 섣불리 결정 하지 말기
(에너지가 회복될 때까지 결정을 미루기, 특히 중요한 결정일 경우)


3. 상대방이 지쳐 있다면 결정을 강요하지 말기
(상대방의 컨디션이 좋아진 후 결정을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기)
 

4. 언제나 양질의 휴식을 취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기
 

5. 그렇게 편안한 정서상태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
 
 
 
 
 
 
 
 

우리함께 성장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