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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눈보라> 오장환 본문
눈보라
눈보라는 무섭게 휘모라(휘몰아)치고
끝없는 벌판에
보지 못하든 썰매가 달리어간다.
낱서른(낯설은) 젊은 사내가 썰매를 타고
달리어간다
나의 행복은 어듸에(어디에) 있느냐
미칠 것 같은 나의 기쁨은 어듸에 있느냐
모든 것은
사나운 선풍 밑으로
똑같이 미처날뛰는 썰매를 타고 가버리었다.
오장환, 1946년

사진 : naver blog「피노스튜디오」
스물 여덟의 꽃다운 나이,
광복 이후 어느 날 이 시를 썼다죠.
모든 시름과 고난이 썰물처럼 빠져나가
즐겁고 행복해야 할 이 때에
당신은 왜 절규하나요.
당신의 행복은 없습니까,
기쁨은 어디에도 없나요.
당신은 그렇게도 매정히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벌판에 자신을 둘 건가요.
안쓰럽습니다.
삶을 이리도 쓸쓸하게 휘몰아간
안타까운 젊음이여.
그 젊음이 안쓰럽습니다.
- J -
오장환(吳章煥 1918 ~ 1951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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