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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시간의 무게 > 이해인 본문
시간의 무게
살아갈수록
무겁게 오는 시간
시간의 무게에
견디다 못해
떨어지는 꽃잎들
시드는 사랑
무거운 게 힘들고
슬프지만
갈수록 나도 자꾸
무거워져 울지도 못하네
이해인 시집 『작은 기쁨』 에서
어제 면담이 있었다. 다음 학기부터 해주었으면 하는 것들을 제시 받았다. 다음 학기라도 당장 다음 주인데..
지금 잘하고 있는 것들 외에 추가로 요구하는 부분들.. 아무래도 갈아 넣어야할 것 같다.
긍정적인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그 요구는 분명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하지만.... 버겁다. 정말 버겁다.
나 뿐 아니라 모든 동료교사들이 이러한 요구를 하나씩 부여 받았고 수용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하나.. 도망가고 싶었던 시간.
같은 말이 여러 번 반복되고 퇴근 시간은 이미 넘겼고, 그래서 말씀 드렸다.
"네, 이해했습니다."
단 한마디 했을 뿐인데 눈치 빠른 원장님은 상황을 종료 시키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머리가 아팠다.
아이들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육하는 것은 일의 50퍼센트, 그 외에 다른 요구와 업무들.
보육의 질이 높아지려면 보이는 프로그램이나 행사와 입소문을 중요시 하면 안된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사회생활을 익히고, 사랑 받고, 존중받고, 휴식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스트레스에 압도되면 안전한 보육 현장은 기대할 수 없다. 동료들도 가엾고, 아이들도 가엾다.
「무거운 게 힘들고
슬프지만
갈수록 나도 자꾸
무거워져 울지도 못하네」
같은 마음..
잘 고민하고, 지혜롭게 처신할 수 있기를.
- J -
이해인 (19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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