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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생시에 못 뵈올 님을> 변영로 본문
생시에 못 뵈올 님을
생시에 못 뵈올 님을 꿈에나 뵐까 하여
꿈가는 푸른 고개 넘기는 넘었으나
꿈조차 흔들리우고 흔들리어
그립던 그대 가까울 듯 멀어라.
아 미끄럽지 않은 곳에 미끄러져
그대와 나 사이엔 만리가 격했어라.
다시 못 뵈올 그대의 고운 얼굴
사라지는 옛 꿈보다도 희미하여라.
변영로 1924. 1 「폐허이후」에서
어쩌면 생시에 그대를 못 뵐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수명이 길어진 이 좁은 땅에서 그게 가능해?라고 스스로 반문해보지만, 그것이 운명이라면 가능한 일이지요. 그대와 나 사이엔 만리가 격하여 있으니까요.
나의 단 하나의 소원은, 생시에 그대를 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스쳐 지나가도 좋으니 아주 잠시만이라도.
그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분명 그것이 최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니 아쉽지만 괜찮아요.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이 있다면, 꿈에서는 운좋게 만날 수 있다는 것과 아름다운 기억으로 당신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J -
· 생시에 : ‘살아있는 동안에’ 라는 뜻
변영로卞榮魯 (1898~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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