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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봄, 봄날은 아침🌿
시詩 < 더 강하게 > 이바라기 노리코 본문
더 강하게
더 강하게 바라도 좋다
우리는 아카시산 돔이 먹고 싶다고
더 강하게 바라도 좋다
우리는 여러 종류의 잼이
늘 식탁 위에 있었으면 한다고
더 강하게 바라도 좋다
우리는 아침 햇살 드는 밝은 부엌을
갖고 싶다고
닳아서 떨어진 구두는 과감히 버리고
뽀드득거리는 새 구두의 감촉을
좀 더 자주 느끼고 싶다고
가을 여행에 나서는 사람이 있다면
윙크로 배웅하면 될 일이다
어째서일까
졸라매고 사는 게 생활이라고
철석같이 믿게 된 마을
집들의 차양은 치뜨는 눈꺼풀
어이 조그만 시계방 아저씨
굽은 허리를 펴고 외쳐도 좋아요
올해도 끝끝내 장어 맛을 못 봤다고
어이 조그만 낚시가게 아저씨
당신은 외쳐도 좋습니다
아직도 이세伊勢 바다에 가보지 못했다고
여자를 원한다면 그 마음을 앗아라
남자를 원한다면 그 마음을 앗아라
아아 우리가
더욱더 욕망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이바라기 노리코, 「처음 가는 마을」에서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
그것이 너무도 오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이제는 지치고 실망하여 우울해져.
그래도 놓지 않는 이유는, 정말 원하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는다해도
잠시 절망하였다가 다시 일어났으면 해.
그거 하나만 바랄게, 나에게.
- J -
이바라기 노리코 茨木のり子(1926 ~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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