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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3/17 (1)
때는 봄, 봄날은 아침🌿

당신이 보고 싶은 마음에 눈을 감았을 때 내가 아는 당신의 표정은 얼마 되지 않아서 당신은 꼭 한 표정으로만 앉아 있다. 나를 보고 환하게 웃는 얼굴을 본 적이 없으니 상상도 못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당신 옆에 있는 내 표정을 연습한다. 언젠가 당신 옆에 섰을 때 내 표정을 당신과 어울리게 짓고 싶어서 내가 지을 표정의 모수를 늘리게 된다. 그런데 그럴 일은 없다. 그건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깊은 수심에서 감압을 생각하지 않고 해수면으로 오르내려 병에 걸린 잠수부처럼 지금 당장 죽고 싶다가도 당신과 영원토록 살고 싶은 감정이 너무 휘몰아쳐 마음이 자꾸 너덜너덜해지는 것이다. 이런 반복을 하는 동안 나는 당신에게서 자꾸 멀어진다. 멀어지는 행동만 한다. 벌레가 되어 옆에 있고 싶다가도 그건 너무 ..
힘이 되어 줄 책
2025. 3. 17. 21:41